https://youtu.be/a3fXjQ0fcjA?si=EOhI3Y4MbTkQm4Bn
(질문자)
결혼 12년 차 전업주부 두 아들의 엄마입니다.
저의 고민은 너무 많습니다. 결혼 10년을 아이들에게 화내고 후회하고를 반복하며 불행하게 살았습니다.
스님의 엄마수업을 들으며 마음을 다스려보려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고민과 미래에 대한 답답함은 여전합니다.
첫 째는 다툼 후 집에 오지 않는 남편과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하나? 둘 째는 친정엄마에게 아이들 때문에 의지하고 감사하지만 엄마의 칼 같은 잔소리에 원망과 화가 나는 제 마음입니다. 셋째는 5년 전 친정 근처로 이사를 가면 오지 말라고 한 시부모님께 아직 갈 용기가 없어서 못 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가 저의 과업 때문에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살아갈지 행복하려고 한 결혼 생활이 너무 힘듭니다.
(스님)
그냥 정토회로 오면 어때요? 그럼 남편 걱정, 자식 걱정, 부모 걱정 안 해도 되는데.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108배 올리고 부엌일하고 하루종일 밭일하다 저녁 되면 다시 절하고 이런 생활하다 보니 오로지 드는 생각은 잠 좀 푹 잤으면 좋다 하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그다음에는 라면 좀 먹어봤으면 좋겠다. 여기와 살면 라면이 최고급 음식이에요.
개인 방도 없이 다른 사람들하고 한 방에서 자도 전혀 개의치 않아요. 자려고 눈 감으면 바로 일어나라는 새벽 목탁소리 들리고.
그래서 자기 병을 치료하는 것은 간단해요. 이런 데 와서 저하고 같이 좀 살아보면 즉 고생을 좀 해보면 저절로 치유가 돼요. 아무 고민이랄 게 없어요. (중략)
그러니까 자기 인생을 한번 보세요. 이 세상에서 나를 낳아준 사람을 원망하고 내가 낳아서 키운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이 세상에 수많은 남자 중에 그래도 '괜찮다'라고 선택한 그 남자와 갈등한다면 도대체 누구와 살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질문자만 그런 게 아니라 대다수가 이렇게 산다는 거예요. 이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냐는 얘기예요.
다른 것 못해도 적어도 나를 낳아준 부모는 원망을 안 해야 하고 내가 낳아 키운 아이들은 미워하지 않아야 하고, 그래도 나와 같이 사는 남자나 여자를 미워 안 하는 수준은 돼야 합니다.
지구 환경은 못 고치더라도, 한반도 평화는 못 지키더라도 불쌍한 이웃은 못 돌보더라도 그래도 이 정도는 하고 살아야 하지 않냐. 그래야 사람이지.
개를 한 번 보세요. 개가 새끼 5마리, 7마리 낳아서 젖 먹이고 키우는데 새끼가 젖을 빨아서 못 살겠다고 하는 어미 개 봤어요? 새끼가 다 컸는데 그 새끼 걱정한다는 어미 개 봤어요? 그 새끼가 자라서 저 키워준 어미 미워한다는 거 봤어요? 자기와 짝짓기 해서 자식 낳은 수컷이나 암컷 미워하는 짐승 봤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다람쥐도 안 하고 토끼도 안 하고 개도 안 한단 말이에요. 근데 꼭 사람만 이 짓을 해요.
이것은 불교 이전에 기독교 이전에 종교 이전에 윤리 이전에 자신을 한번 돌아봐라! 이거예요.
왜 개도 안 하고 다람쥐도 안 하는 짓을 우리는 하고 사느냐? 이러면서 사람이라고 하느냐?
이렇게 자각이 있어야 이 인생 문제가 풀립니다. (중략)
이게 하느님과 기독교와 무슨 관계가 있고, 불교와 무슨 관계가 있고, 유교와 무슬림과 무슨 관계가 있으며 이게 종교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거에요.
그럼 개는 하느님 믿어서 그렇게 안 싸우고 자식 안 미워하고 살까요? 그러니까 이게 근본적으로 딱 자각해야 개선되죠. 질문자 분 얼굴을 보면 스트레스에 시달린 얼굴이에요. 애들이 10살 정도밖에 안 되었을 텐데 엄마 얼굴이 그러면 아이들이 엄마 생각할 때 어떻게 그립겠어요? 엄마 생각하면 몸살 나고 진저리 치죠. 그러니까 확실히 반성해야 개선의 길이 있습니다.
지금 그 누구보다 '나부터 행복하기'를 해야 해요. '애를 위해서 짜증 안 낸다'하지 말고 '나를 위해 짜증 안 내기' 엄마가 돌아가시면 질문자는 또 그리워할 거 아니에요? 아이도 없으면 또 그리워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나를 괴롭히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나부터 먼저 행복하기'
사랑받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나부터 출발해야 그 일이 가능합니다. (중략)
제가 하는 말 듣고도 잘 안 되면 내일 바로 어디로 가느냐? 병원에 가서 정신과 의사와 저한테 얘기하듯이 이렇게 상담해요. 의사 처방에 따라 신경안정제 먹고, 잠 좀 자고 상담 좀 받고 이러면 또 좋아져요.
(중략)
지금 질문자의 관점에선 본인 살기도 힘든 사람이에요.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에요.
본인 하나 살기도 힘든 인생을 지금 살고 있어요. 인생살이의 인간관계 세 가지 가족관계 부모, 자식, 부부.
이 세 가지가 모두 원망과 힘듦 속에 있다면 이 세상에서 질문자보다 더 불쌍한 사람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남을 생각할 필요가 없어 본인 살기를 해야 하는데 (중략)
(질문자)
어떻게 기도하면 되나요?
(스님)
'나는 아무 문제가 없아! 나만 살면 된다!
안 되면 병원에 빨리 가시고요.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셔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 의해 나의 인생의 행, 볼행이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기.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기보단 '이미 나는 행복하다. 감사하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기.
억지로 하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정말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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