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500일 동안 자산배분 전략으로 투자한 후기를 간단히 남겨볼까 합니다. 투자 전략을 간단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기간: 2020년 11월 13일 ~ (504일째, 현재 진행 중)
* 배분 전략: 대체로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 자산군을 정해진 비율로 매입한 후, 매월 정해진 날짜에 추가 불입을 하면서 자산별 비율을 리밸런싱을 한다.
포트는 아래의 자산군으로 구성하였습니다.
* S&P500: 25%
* 신흥국 주식: 25%
* 미국채10년: 15%
* 국고채10년: 15%
* 금: 10%
* 현금: 10%
500일 동안의 각 자산군의 등락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20년 11월 13일을 기준)
S&P500: +31%, 신흥국 주식: -6.48%, 미국채10년: -1.53%, 국고채10년: -9.85%, 금: 1.79%
결과론적이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S&P500에 부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투자 수익률
현재까지 3.35% 수익을 보았습니다... 비록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좀 허탈한 성적이네요...
직접 해보고 느낀 이 전략의 장단점
1. 고민할 게 없다.
장점으로 봐야 할지 단점으로 봐야 할지 모르지만, 이 전략은 주가지수가 오르던 말던, 채권이 박살 나던 말던, 그냥 무식하게 매월 적금하듯이 불입하고 자산별 비율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시황에 대해 고민할 껀덕지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업에 더 집중할 수 있지만,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시황, 시장에 대한 분석도 게을리하게 됩니다.
2. 기대 수익률이 높다면 적용하기 어렵다.
상반된 상관관계를 갖는 자산군을 섞어놨기 때문에 크게 손해 볼 가능성을 적지만, 아무래도 높은 수익률은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게 투자해서 언제 집 사고, 언제 FIRE 할래라고 물으신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ㅠㅜ
개인적인 의의
비록 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 수준이라 슬프긴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한 가지 투자 방법을 1년 이상 유지했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제가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한 게 대략 2018년쯤이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 가지 전략을 이렇게 오래 유지한 적이 없었거든요.
재무제표를 보며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을 해보기도 했고, 매크로 경제에 대해서도 공부해서 투자해 보기도 했지만, 투자에는 감각이 없는지 수익을 본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투자 전략을 빈번히 바꾸기 일쑤였고, 테마주에 투자했다가 배당주에 투자하는가 하면, 증권사에서 추천하면 아무 생각 없이 매수하는 등, 근본 없이 투자하다 보니 원금만 계속 까먹었었는데, 이 전략은 장기간 마음의 동요 없이 꾸준히 해오고 있어 만족합니다.
혹시라도 이 전략을 계속 고수해서 1,000일을 돌파하면 그때 한 번 다시 후기를 남길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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