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난 사마귀를 레이저로 절제하지 않고 낫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다 우연히 율무를 먹으면 사마귀가 없어진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율무의 효능에 대해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율무의 효능
* 우리 몸에 불필요한 수분 노폐물을 빼주는 대표적인 한약재로서 설사를 하거나 몸이 붓고 아플 때도 많이 쓰임
* 위와 간의 기능을 좋게 하고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며 피부에도 좋은 작용을 하는 음식
율무에 대한 속설
1. 임산부가 먹으면 유산한다?
한방에서 율무는 의이인(薏苡仁)이라 부르며, 의이인은 자궁근의 흥분 작용과 배란 촉진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임신기에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약재로 분류하고 있지만, 율무는 약력이 약해서 한약재도 쓸 때도 상당히 많은 양을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주 대량으로 섭취했을 경우가 아니고, 차로 먹는 정도의 양으로는 임신 유지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출처: https://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3254
2. 남자가 먹으면 정력이 감소한다?
예부터 스님들이 염주알로 율무를 썼다든가 율무차를 자주 먹었다는 이야기가 와전되어 이러한 속설이 생겼다는 설이 있는데, 율무를 많이 먹으면 정력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고 합니다.
3. 사마귀 난 곳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사마귀는 HPV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며 여러 연구를 통해 율무에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고 하지만, 율무 단독으로 HPV에 대한 면역을 형성하기는 어렵다고 하네요. 효과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율무만으로 사마귀를 제거하는 것은 어렵고 몸의 전체적인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출처: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542893
여담으로 율무는 영어로 Job's tears(종명 lacryma-jobi 역시 욥의 눈물이라는 뜻)인데 여기서 Job은 '잡', '직업'이 아니라 '욥'을 의미합니다. 구약 성서 '욥기'(Book of Job)에 나오는 바로 그 욥인데요, 욥기에서 욥은 온갖 시련 속에서도 자신의 신앙을 지킨 의인으로 묘사되며, 그런 욥이 흘린 눈물 방울이 율무처럼 생겨서 율무를 '욥의 눈물(Job's tear)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여담 한 가지 더, 자판기에서 뽑아먹는 율무차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율무를 먹는다면, 자판기 율무차 대신 율무 가루를 따로 사서 설탕 없이 직접 차를 만들거나 율무 농축 영양제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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