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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경제, 투자 공부

S&P500 지수에 대한 여러 가지 데이터

by The Raven 2022. 1. 12.

많은 투자 전문가분들이 하는 얘기 중에 미국의 개별 기업 투자가 어려우면 그냥 S&P500 지수에 투자하라는 말을 하죠.

너무 단순한 방법처럼 들리지만, S&P500 지수 차트를 보면 절로 수긍이 갑니다. 

1920년 이후 S&P500의 주봉 차트

이렇게 든든한(?) S&P500 지수를 좀 자세히 살펴보고 싶어 엑셀로 몇 가지 데이터를 추출해봤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는 모두 주봉 기준입니다.)

일단 위의 차트를 보면 이상한게, 제가 알기론 1920년대 말에 미국은 대공황이 있었는데, 차트에는 이게 보이지 않습니다. 

이유는 위의 그래프에서 세로축의 눈금이 선형적으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그래프의 세로축을 로그 스케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1920년 이후 S&P500의 주봉 차트 (로그 스케일)

이렇게 보니 새삼 대공황의 위엄(?)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선형 그래프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많은 크고 작은 울퉁불퉁한 굴곡들이 보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주요 하락장에서 전고점 대비 낙폭이 어느 정도인지 계산해봤습니다.

1920년대 이후 현재까지 통틀어 기록했던 최악의 MDD는 경제대공황 시기인 1932년 6월~7월에 기록했던 -86%입니다. (그냥 죽여주세요...)

2000년 이후로 한정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초에 기록했던 -56%가 최대 낙폭입니다. 

최근 10년 중에 가장 컸던 MDD는 바로 2020년 3월에 기록했던 -32%입니다.

MDD도 중요하지만, MDD 못지 않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전고점을 회복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인데요, 이것도 한 번 계산해봤습니다.

COVID-19: 2020년 2월 16일의 3380.16 포인트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2020년 8월 23일 3397.16 포인트를 기록하며, 전고점을 회복하기 까지는 대략 6개월이 걸렸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2007년 10월 14일 1561.8 포인트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2013년 3월 24일 1569.19로 양전하기 까지는 5년 5개월이 걸렸습니다. 

닷컴 버블: 2000년 3월 26일 기록했던 1547.46 포인트를 돌파해 2007년 7월 15일 1552.5를 기록한 것은 7년 4개월만입니다.

대공황1929년 9월 6일 31.92 포인트 → (25년) → 1954년 9월 26일 32.4 포인트 (묵념...)

가장 든든해 보이는 S&P500 조차도 역사적으로는 엄청난 우려곡절이 있었네요. 

그나마 현대로 올수록 MDD가 작아지고 전고점 회복 기간도 짧아지는 것 같은데 맞는 해석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최근으로 올수록 미연준이 시장 상황에 더욱 기민하게(?) 반응해서 그런 게 아닌가란 추측을 해봅니다.

처음의 그래프에서 보는 것처럼 장기간의 시계열을 봤을 때 분명 S&P500에 투자하는 것은 성공률이 높은 투자임에는 분명합니다. 

다만, 가장 든든해 보이는 S&P500 조차도 시장에 들어가는 타이밍에 따라 꽤나 긴 시간을 마이너스 상태에서 버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장 진입 타이밍을 알 수 없다면 결국 분할 매수(ex. 적립식 투자) 또는 분산 투자(다른 자산군과의 자산배분)가 대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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