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좋고 집에만 몸 비비고 있는건 아닌것 같아서 자전거 타러 나갔다.
오늘도 수고해줄 내 철티비. 내 철티비는 브레이크는 앞바퀴만 되고, 기어는 1단만 된다.
(원래는 15단) 체력 단련에 아주 그만이다.
오늘은 영통에 있는 열빵짜장면집을 찍고(사먹진 않고) 망포동 은행골가서 초밥 사오기로 했다.
출발~
나침반을 하나 샀다. 2000원. 왠지 있어보인다. 딱히 쓸일은 없다.
무슨 산에 가는 것도 아니고,
난 수원에 온지 4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수원 지리를 잘 모른다. 맨날 집근처, 회사 근처만
왔다갔다 하다보니 수원 지리도 딱 집근처, 회사근처만 안다. 요즘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사실 수원 지리를 익히기 위한 것도 있다. 적어도 수원 시내에서는 네비없이 운전하고 싶다.
오늘은 영통과 망포동 지리를 익혀주마.
삼성로지나 난방공사 교차로로 가는 첨기연 오르막길은 자전거로 오르기 엄청 힘들었다.
다리가 후둘거렸고, 오르면서 왜 이 고생를 하나 싶었다. 저질 체력.
웨이포인트: 난방공사 교차로
첨기연길 지나 난방공사 교차로에서 그대로 직진하면 영덕고, 홈플러스가 나오고 왼쪽으로 꺽으면
영통도서관, 느티나무 사거리거쳐 우체국 쪽으로 간다. 왼쪽으로 꺽어 영통도서관쪽으로 갔다.
더웰스페이스 건물. 건물사이에 다리가 있다. 신기하다.
가끔 부서 회식때 가는 착한고기. 내 돈 주고 먹는게 아니라서 갈때마다 배터질때까지 소고기를
처먹는다.
짜장면을 2000원에 파는 열방 짜장. 들어가서 사먹진 않았다.
첨기연길에 이은 두 번째 오르막 코스. 오르기 힘들었다.
웨이포인트: 당암사거리
담양사거리에서 망포중 방향으로 꺽어 계속 올라갔다. 미리 뽑아간 지도에는 망포중 근처에
은행골이 있는 걸로 나왔다. 인터넷에서 얼핏 태안농협 망포지점도 본것 같다. 암튼 망포중이
나올 때까지 계속 올라갔다. 하지만, 망포중은 안 나오고 학교는 태장초교밖에 못 찾았다.
중간 중간 버스정류장이 나올때마다 정류장에 있는 지도를 확인 했지만, 여전히 알 수 없음.
결국 화성시로 넘어가 미개통 도로(영통-병점간 도로)까지 와서야 목적지를 지나쳤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영통로 50번길 표지만이 있는 곳에서 유턴. 망포중은 결국 못 찾음.
터닝포인트: 영통로 50번길
유턴하고 내려오면서 우선 (맛집 카페에서 찾은 70% 할인한다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기로 했다. 여기서부터 뺑뺑이 시작. 아무리 찾아도 가게가 안 나온다. 태안농협에서 꺽이는
길로 들어갔다가 골목으로 나오고 은행골 지나 골목 나오는 족족 들어갔지만, 헛탕이었다.
카페글에는 볏집삼겹살집 옆이라고 읽어서 죽어라 볏집삼겹살집만 찾았는데, 결국엔
못 찾았다. 포기하고 초밥사러 은행골로 갔다.
포기하고 초밥사러 은행골로 ㄱㄱ
돌아오는 길은 대충 생략. 최대한 빨리 집에 가서 초밥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광속 페달 질주
했다. 왠지 집에 늦게 도착하면 초밥이 상할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단 날것이지 않은가.
은행골 모듬초밥
초밥 가격은 8,000원인데, 부과세 포함하면 8,800원이다.
맛은 잘 모르겠다. 맛집 카페에선 맛있다고 하는데 워낙 내 혀가 막혀라서...
지난 번보단 짧게 돌았지만, 영통 지리를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망포동 쪽 지리는 글쎄올시다.
오늘 이동 경로: 매탄동->영통->망포동->영통->매탄동, 약 15km
나중에 보니 지도에 은행골 위치를 아이스크림집으로 잘못 표시했다. 이런....
(네이버 지도에 은행골 위치도 잘못 표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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