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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업(UP), 해피 플라이트, This is England, 불신지옥

by The Raven 2009.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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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UP

KBS 2FM '라디오 천국'의 토요일 코너인 이동진 기자의 '언제나 영화처럼'에서 적극 추천하길래 보러 간 영화입니다. 역시나 방송에서 추천한 대로 영화는 너무나 따뜻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영화의 도입부에 칼과 엘리의 일생을 주마등처럼 보여 주는 장면은 이 영화의 최고 하일라이트였죠.

출처 -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홈페이지

또한 본 영화 시작 전 '구름 조금'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도 인상적이었는데, 이 애니메이션의 연출을 맡은 한국계 감독 피터 손이 바로 주인공 러셀의 모델이라는 점도 신기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관행 상 본 작품 앞에 나오는 단편 에니메이션의 감독이 다음 픽사 작품의 감독이 된다는 점에서 픽사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8/2 해피 플라이트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오로지 아야세 하루카 때문입니다. '건어물녀'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일본 드라마 '호타루의 빛'에서 너무나 사랑스러운 외모로 몸개그를 작렬시켜주신 이 여신님의 존재가 본 영화를 보게 만들었죠. 영화는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부담없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일어나는 각각의 사건들이 극단적으로 치닫지 않으면서, 끝까지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시켜 준 점도 좋았고요,

출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홈페이지

단, 요런 풍의 일본 영화 & 드라마에서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일장연설 씬'은 이 영화에서도 나옵니다. 이건 거의 일본 명랑 드라마(영화)의 법칙이라고 해도 무방할듯 싶군요. 하지만, 이 장면때문에 영화를 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씬 자체도 짧거니와 영화 전체 흐름을 망치지도 않거든요.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8/6 This is England

이동진 기자의 블로그에서 진행된 영화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되어 보러 간 영화입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며 수원에서 이대까지 시사회장으로 가는 길은 매우 고달팠지만, 힘들게 간 보람을 충분히 뽑아낸 영화였습니다. 1980년대 포클랜드 전쟁 전후 당시 영국 젊은이들의 껄렁함을 맘껏 보여주는 영화였는데요,
동네 노는 행님, 누님들을 따라 어른처럼 보이려는 주인공 꼬마(이름을 까먹었네요)가 특히 사랑스러웠습니다.
이제 곧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같은데 평소 영국 영화를 접하기 어려웠던 분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국 영어 상당히 당황스러우면서 흥미롭습니다;;; 말랑말랑한 미국 영어와 다른 투박함이 물씬 느껴져요. 그 억양으로 욕을 하니 뜻을 몰라도 욱하는 감정이 팍팍 전달되더군요^^

8/16 불신지옥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공포영화를 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군요. 암튼 어느 순간부터 공포영화를 안 보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요즘 공포영화들은 무섭다기 보다는 잔인하고 지저분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그런 관점에서 불신지옥은 괜찮은 공포영화였습니다. 신체 절단 장면 같은걸 통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도 않고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게 오랜만에 본 깔끔한 공포영화였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류의 영화는 내용을 모르고 보는게 제일인지라 내용 소개는 패스~ 

출처: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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