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진행 중인 특별 전시회 '별꼴: 왜 이렇게 생겼어?'에 다녀왔습니다.
이 전시를 한 줄로 표현하자면 '고생대에서 현재까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한 동물들의 진화의 결과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준 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동물들의 외형적 특징이 실은 매우 정교하고 실용적인 목적에 의해 진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 중 일부 원리는 우리 인류 문명에도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백악기 후기(약 8천5백만년 전)에 살았던 익룡 프테라노돈의 날개는 좌우 길이가 길고 앞뒤 폭은 매우 좁았는데 이러한 날개 모양은 높은 고도에서 적은 에너지로 장시간 비행하기 적합하도록 진화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학적 원리는 우리 인간도 항공기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 외에도 고양이는 어떻게 좁은 구멍을 그렇게 잘 빠져나오는지, 귀상어는 왜 머리가 망치 모양으로 생겼는지 등 다양한 동물들의 별의별 꼴을 소개하고 있었는데요.
사실 제가 이번 전시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바로 북극곰의 털이었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우리는 북극곰이 흰색 털을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는 눈밭에서 다른 동물의 눈에 띄지 않도록 진화한 결과임을 예상할 수 있는데요.
실은, 북극곰의 털은 흰색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번 전시회 관람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북극곰의 털은 흰색이 아니라 투명한 색이고 우리 눈에 흰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이 투명털들이 빛을 산란시키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럼 왜 굳이 북극곰은 흰색 털이 아닌 투명한 털을 가지게 된 걸까요? 그냥 흰색 털을 가져도 외관 상 '흰' 곰인 점은 동일할 텐데요.
여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바로 태양빛을 피부로 최대한 많이 흡수해 추운 북극 지방에서 체온을 보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북극곰의 피부는 검은 색인데 이 역시 태양빛을 최대한 많이 흡수하기 위한 장치인 것이죠.
검은 피부에 투명한 털을 두름으로써 열은 최대한 흡수하고 빛은 산란시켜 주변색과 같은 흰색으로 보이게 진화한 북극곰 이야기가 저에게는 가장 놀라운 '별꼴'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아래 국립과학관 홈페이지에 소개된 설명 자료처럼 다양한 동물들의 신기한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관람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주요 내용
○ (전 시 명) 별꼴, 왜 이렇게 생겼어?
○ (위 치) 과천과학관 중앙홀 1층 기획전시실
○ (전시기간) ‘24. 9. 13 ~ ’24. 12. 15
○ (사업내용) 땅의 동물들, 바다의 동물들, 하늘의 동물들 형태가 지니는 과학적 궁금증을 알아보고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이해
□ 주제 별 전시목록
공지/공고 상세 | 과학관소식 | 소통 및 소개 | 국립과천과학관
2024년 12월 15일까지 전시가 진행되며 과학관 1층 게이트를 통과해 입장 후 왼쪽 기획 전시관으로 가시면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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