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알렉산드르 뒤마
- 옮긴이: 오증자
- 펴낸곳: 민음사
- 페이지: p462
몬테크리스토 백작 4권을 드디어 완독! 이제 5권만 남았다.
이야기가 점점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빌포르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정체가 궁금하여 그의 뒤를 캐보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이미 여러 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는 백작은 빌포르에게 서로 상반되는 정보를 흘림으로써 적을 완전히 기만해버렸다.
몇 번이나 갱생의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끝내 탐욕을 버리지 못한 카드루스는 결국 완전히 몰락하고 말았다. 백작의 첫 번째 복수가 완성된 것이다. 사실 카드루스를 특별히 복수할 이유는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부소니 신부의 이름으로 그에게 은혜를 베풀었었다. 다만 그가 욕심에 눈이 멀어 좋은 기회를 다 차버린 것이다. 마지막 순간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정체를 알았을 때 그는 드디어 하느님이 계심을 인정하였다. 과연 그는 내세에서 구원받을 수 있을지...?
백작은 (빌포르의 혼외자로 추정되는) 베네데토를 빌포르 그가 직접 수사하도록 교묘히 유도하였다. 명예를 중시하는 빌포르는 이 무서운 진실이 마주한 후 얼마나 절망할지...
모르세르(페르낭)에 대한 복수는 그가 자니나에서 행했던 또 다른 악행으로 인해 트리거 되었다. 물론 이 역시 백작이 미리 설계한 작품이다. 다만 메레세데스의 갑작스러운 개입으로 에드몽은 백작이 된 이후 처음으로 크게 당황한다. 자신을 이프성 감옥에 처넣은 적들에 대한 복수심으로 꽉 채워진 줄 알았던 그의 마음속 한 구석에 메레세데스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을 줄 그 자신도 미처 몰랐다. 그리고 백작인 된 이후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던 그 이름 '에드몽'이 드디어 다시 등장했다!!
"에드몽"하고 말했다. "제발 제 아들을 죽이지 말아주세요!"
백작은 한걸음 뒤로 물러서며 나지막하게 외마디 소리를 지르더니, 들고 있던 권총을 떨어뜨렸다.
* 등장인물들 간의 인물 관계도를 그려보았다. 어지럽게 얽히고설킨 애증 관계...
* 4권까지 읽은 후 느끼게 된 이 소설의 또 다른 재미로 프랑스 귀족들의 말투를 꼽을 수 있다. 약간 가식적이면서 허세에 찬 그들의 어투는 처음에는 조금 적응하기 어려운 면이 있으나 자꾸 접하다 보면 재미있고 심지어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은근슬쩍 상대방을 먹이는 반어적 화법이 느껴지기도 한다.)
오! 정말 고마운데요. / 소식이라뇨? 그런 걸 외국인인 저한테 물어보시다니!
/ 헌신적인 우정인데요! 자기는 애인으로만 사귀겠다는 여자를 남더러 부인으로 데려가라니!
/ 정말 이상한데요! 이럴 줄을 누가 짐작이나 했겠어요? 아이, 참, 이상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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