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니콜라 베루베 (안희준 옮김)
- 펴낸곳: (주)북새통, 토트출판사
- 페이지: p237
언론사 경제부 기자 출신의 개인 투자자 니콜라 베루베가 쓴 책.
이 책을 쓰기 전 그는 '경제부' 기자로서 해박한 경제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만만하게 투자의 세계에 뛰어 들었고 화끈하게 말아드셨다.
이후 그는 투자에 대해 처음부터 공부를 시작하였고 그 결론이 바로 이 책의 내용이다.
아주아주 간단히 후려쳐 얘기하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시장은 이기려고 하지 말라' 그리고 '길게 투자하라'이다.
단기간의 투자 또는 몇 번의 베팅으로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평균(지수)를 이기는 것은 매우 어렵고 갖은 노력을 기울려도 지수를 조금 상회한다(대부분은 하회)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지수 추종의 장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귀가 닳도록 들은 얘기지만 결국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 장기간에 걸쳐 지수 추종하고 판단을 흐리는 뉴스나 알람은 끄라고 조언한다.
심지어 저자는 시장이 과열되어 당장이라도 폭락할 것 같은 때에도 투자를 주저하면 안 된다고 한다.
투자의 세계에 들어갈 때에는 머리 굴리면서 언제 시장에 진입하기 좋은 타이밍인지 재지말고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가라는 뜻이다. '당장 폭락할 것 같은'이라는 예감으로 시장 진입을 주저하면 폭락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상승장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비용(수수료)을 무시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대부분의 금융사는 고객의 이익과 회사의 이익을 일치시키지 않으며 고객의 이익보다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고비용의 금융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고 책은 지적한다.
(초저비용의 지수추종 상품을 만든 존 보글은 개인 투자자에게 축복과 같은 존재이다!)
2024년 올 해 미국장은 뜨거운 불장이었다.
여러 커뮤니티의 투자 관련 게시판을 조금만 둘러봐도 본인 계좌을 인증을 하면서 엔디비아, 테슬라, 팔란티어 주식이 얼마나 뜨겁게 올랐는지 자랑하는 글이 많이 올라온다.
솔직히 부러운 생각이 든다.
'나는 왜 저 회사의 주식을 살 생각을 못 했을까?', '내가 올 초에 저 회사 주식을 얼마에 샀다면...'이란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
요즘같은 시장 분위기 속에 개별 종목을 사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 읽기 딱 좋은 책이라 생각하다. 이 책을 읽은 후, 아래 두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법의 연금 굴리기'는 전에 이미 읽었는데 작년에 개정판이 나온 것을 오늘 알았다. 이전 판에 비해 자산배분 구성이 달라졌는지 확인해봐야 겠다.
저자인 김성일 작가님은 블로그에서 본인의 자산배분 결과를 매 월 포스팅하고 유용한 툴을 공유하기도 한다.
아래 링크를 통해서 작가님이 직접 만든 은퇴생활비 계산기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blog.naver.com/ksi0428/223658953592
존 보글의 'Stary the Course'을 통해 그가 저비용의 지수추종 상품을 만들면서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는지 알고 싶어졌다. 투자자에게 저비용 상품을 제공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면 지수추종&자산배분 전략을 고수하면서 주변의 수익 자랑에 조금은 의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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