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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요약]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한 연준의 생각 읽기 (feat. 오건영 부부장)

by The Raven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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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장기국채의 금리 상승으로 전 세계가 주식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오건영 부부장님이 삼프로TV에 나와서 금리 상승에 대한 연준의 생각에 대해 설명해주신 영상이 있어서 간단히 요약해 보았습니다.

(저는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 요약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위의 영상을 직접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재의 미 행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상방된 견해

* 최근 로렌 서머스(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 장관을 역임)는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정책은 과하다고 주장.
* 과거에 서머스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주 표방했던 인물로 그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은 매우 이례적임.
*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부양책의 규모가 너무 커서 자칫 경기 과열과 거대한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하며, 옐런 재무장관을 저격. 
* 이에 대해 옐런 재무장관은 현재 겉으로 보이는 실업률은 6%이지만, 실질 실업률은 10%에 달하기 때문에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 (구직 포기자를 실업률 산정에 포함하면 실질 실업률은 더 높아진다는 의미) 
* 연준의 파월 의장도 "노동 시장을 떠난 사람을 감안하면 실업률은 10%정도 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옐런 장관의 의견에 동조. 

파월 의장은 지난 주 의회에  출석해서 "금리는 올리지 않을 것이다. 테이퍼링은 함부로 할 것이 아니다. 한다면 상당히 오래전에 예고할 것이다."라고 말함. 하지만,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기준 금리와는 다르게 시장의 장기 국채 금리는 계속 상승 중임.

채권 금리를 제어하기 위해 연준이 쓸 수 있는 정책은 다음과 같음.
1. 기준 금리 조절
- 금리 커브의 제일 앞 단에 있는 초단기(1일) 금리 (즉, 기준 금리)를 조절함으로써 장기물 금리에도 영향을 줌
-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연준이 주로 써왔던 방법.  

2. 양적 완화
- 기준 금리로 장기물 금리가 제어되지 않자, 연준은 장기 채권을 매입하면서 장기 금리를 조절하고자 함.
(장기채에 대한 수요 증가 -> 장기채 가격 상승 -> 장기채 실질 금리 하락)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으로 사용되어 온 방법

3. 회사채 매입
- 연준이 국채뿐만 아니라 회사채를 직접 매입.
- 코로나 이후에 적극적으로 사용된 방식

4. 그밖의 인위적인 방법으로 장기금리를 누르기
- 양적 완화의 확대(장기채 매수 늘리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명시적 YCC(Yiedld Curve Control)

연준은 위와 같은 다양한 금리 제어 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위의 방법들을 모두 사용해 장기물 금리를 안정해주길 바랬음. 

하지만, 현재 연준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1. 낮은 기준 금리, 2. 양적 완화만 유지하고, 3. 회사채 매입과 4.YCC는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금리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음.  

금리 상승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사항이 아니라는 요지의 파월 의장의 발언들

"금리 상승은 경제가 회복 경로에 있다는 점에 대한 신뢰의 표시"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며 원치 않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도구가 있다"
"이런 점이 국채수익률 상승, 기술주 등 금리에 민감한 자산의 가격 하락 등 최근 금융시장에 영향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연준은 왜 금리 상승을 용인할까? 

오건영 부부장의 생각

연준이 타겟팅하는 것은 주가가 아니고 경기와 물가이다.
- 물가의 경우, 일정 기간 동안의 평균 물가를 가지고 관리하기로 함에 따라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은 용인한 상태.
- 결국 경기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며, 경기에 대한 중요한 지표인 고용을 보게 된다. 

그런데, 만일 자산 가격이 떨어져도 경기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리고 IT 및 성장주의 가격이 떨어져도 실물 경기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연준은 굳이 자산 가격을 지키기 위해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봄

과거 연준의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는 닷컴 버블 붕괴 당시 닷컴주 및 여타 주식의 가격 하락으로 사라진 부의 규모는 컸지만, 경기 침체는 상대적으로 완만했다고 말한 바 있음. (2001년 3월~11월까지 8개월짜리 경기 침체에 불과했다고...)

즉, 연준은 주가를 부양하는 것이 아닌 경기를 부양하고자 하며, 금융 시스템에 훼손을 주지 않는 자산 가격의 하락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음.  

이러한 연준의 스탠스를 반영하듯, 최근 일부 기술주(성장주)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으나, 경기민감주는 견조함. (나스닥에 비해 러셀 2000이나 다우존스 지수는 안정적임.)

그리고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게, 현재의 금융시스템은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음. 아래 파월 의장의 발언 참고

(자산 시장 과열, 거품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금융시스템의 레버리지는 완만하다"
"일부 측정 수단으로 볼 때 일부 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대형은행의 자본이 늘어나는 등 지금 은행은 강하며 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다르다" 

그렇다면 주식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힘을 못 쓸 것인지? 

* 기본적으로 금리가 오르더라도 성장이 훨씬 강하면 주식은 오른다. 향후 백신의 보급, 역대급 재정 정책, 보복 소비가 만들어내는 성장이 얼마나 될지 주목해야 함.

* 지금은 과거보다 정부와 가계의 부채가 매우 커진 상태임. 금리의 상승이 부채의 부담을 얼마나 가중시킬지 주목해야 함.  

* 금리가 올라가면 높은 PER를 갖는 종목이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함.  

* 향후 예정되어 있는 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나 YCC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지켜봐야 함.

이상으로 오건영 부부장님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모두 성투하시길 바라며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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