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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주간 침대를 하나 장만할 생각에 온/오프라인으로 이곳저곳을 들락거렸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내가 내린 결론은 '침대를 사면, 돈은 돈대로 나가고 집은 좁아지고 나중에 이사할 때 짐만 늘어난다'이다.
이와 같은 결론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처음에 사려고 했던 침대는 N모 쇼핑몰에 올라온 10만원대 초반의 싱글침대였다. 그 때까지만 해도 침대 선택에 있어 나의 기준은 '사이즈는 싱글에 가격은 무조건 싼 것'이었다. 10만원대 초반의 그 상품은 비록 단면 매트리스이긴 했지만, 디자인도 무난했고 2만원 추가시 양면 매트리스로 바꿔주며, 거기에 3만원 추가 시 침대 밑 수납장 추가라는 옵션이 있었다. "이거다" 싶어 결제까지 마음이 움직인 상태에서 난 모게시판에 올라온 한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침대는 모름지기 직접 누워보고 사야 합니다'
처음에 사려고 했던 침대는 N모 쇼핑몰에 올라온 10만원대 초반의 싱글침대였다. 그 때까지만 해도 침대 선택에 있어 나의 기준은 '사이즈는 싱글에 가격은 무조건 싼 것'이었다. 10만원대 초반의 그 상품은 비록 단면 매트리스이긴 했지만, 디자인도 무난했고 2만원 추가시 양면 매트리스로 바꿔주며, 거기에 3만원 추가 시 침대 밑 수납장 추가라는 옵션이 있었다. "이거다" 싶어 결제까지 마음이 움직인 상태에서 난 모게시판에 올라온 한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침대는 모름지기 직접 누워보고 사야 합니다'
그렇다. 하루의 1/3를 함께 보내야할 가구이면서 건강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물건을 나는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으로 주문할 뻔 한 것이다. 몇 일 후 나는 집 근처 가구거리를 찾았다. 일반적으로 가격대는 24만원에서 50만원이 넘어 80만원대에 육박하는 제품까지 다양했다. 흔히 브랜드라 불리는 회사들, 침대를 과학으로 승화시킨 A모사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준다는 S모사, 매장을 가 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이들 회사의 제품은 100만원을 훌쩍 넘었을 것이다.
암튼 가구거리를 다녀와서 내 마음을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도대체 매트리스들 간의 차이를 알 수 없는 것이다!!! 가장 싼 24만원 짜리가 가장 눈길을 끌었지만, 그 것과 다른 제품들 간의 차이를 알 순 없었다. 결국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계속하던 중 '재생 매트리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재생 매트리스'... 그것은 얼마 전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에 널리 알려진 불량 매트리스로 쓰레기장에 버려진 매우 불결한 침대 스프링에 매트 커버만 새로 씌운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속을 까보기 전에는 전문가들도 판독이 어려울 정도로 감쪽같다는 것이다.
다시 인터넷 검색은 시작되었다. 과연 어떻게 정품 매트리스와 재생 매트리스를 구분할 것인가... 먼저 KPS라는 인증 마크를 통해 정품을 구분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인증 마크까지 위장한 제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시점부터 침대를 사야 겠다는 마음은 조금씩 사그라지고 있었다. 다른 정품 매트리스 구별 방법 중에서도 확실한 방법은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재생 매트리스 제작상이 속여버리면 판매상도 자신도 모른채 재생 매트리스를 팔 수 도 있다는 얘기를 접한 순간 침대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지난 주 회사에서 상반기 성과급이 나왔다. 하지만, 난 침대를 사지 않았고, 17,000원짜리 작은 책장을 샀다. 이 책장은 현재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아마도 침대는 나중에 결혼할때나 사게 될 것 같다.
대신 요즘 내가 꽂힌건 바로 미니컴포넌트이다! Sony의 CMT-BX10이 현재 온라인상에서 1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 지름신은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
암튼 가구거리를 다녀와서 내 마음을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도대체 매트리스들 간의 차이를 알 수 없는 것이다!!! 가장 싼 24만원 짜리가 가장 눈길을 끌었지만, 그 것과 다른 제품들 간의 차이를 알 순 없었다. 결국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계속하던 중 '재생 매트리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재생 매트리스'... 그것은 얼마 전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에 널리 알려진 불량 매트리스로 쓰레기장에 버려진 매우 불결한 침대 스프링에 매트 커버만 새로 씌운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속을 까보기 전에는 전문가들도 판독이 어려울 정도로 감쪽같다는 것이다.
다시 인터넷 검색은 시작되었다. 과연 어떻게 정품 매트리스와 재생 매트리스를 구분할 것인가... 먼저 KPS라는 인증 마크를 통해 정품을 구분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인증 마크까지 위장한 제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시점부터 침대를 사야 겠다는 마음은 조금씩 사그라지고 있었다. 다른 정품 매트리스 구별 방법 중에서도 확실한 방법은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재생 매트리스 제작상이 속여버리면 판매상도 자신도 모른채 재생 매트리스를 팔 수 도 있다는 얘기를 접한 순간 침대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지난 주 회사에서 상반기 성과급이 나왔다. 하지만, 난 침대를 사지 않았고, 17,000원짜리 작은 책장을 샀다. 이 책장은 현재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아마도 침대는 나중에 결혼할때나 사게 될 것 같다.
대신 요즘 내가 꽂힌건 바로 미니컴포넌트이다! Sony의 CMT-BX10이 현재 온라인상에서 1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 지름신은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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