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전쟁 1337~1453 (비보 - 1435~145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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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0년 3월 15일, 위기에 처한 노르망디를 구원하기 위해 토머스 키리얼은 2,500명의 병력을 데리고 셰르부르에 상륙했다. 상륙 후 키리얼은 바로 바이외 구원에 나서는 대신 코탕탱 반도에서 시간을 끌며 서머싯에게 추가 병력을 요청했다. 

서머싯 공작은 자신이 구할 수 있는 병력을 보내주었는데, 캉에서 로버트 비어 경 휘하의 500명, 비르에서 헨리 노버리 경 휘하의 600명, 바이외에서 매튜 고프 경 휘하의 800명이 합류하였다. 4,000명이 조금 넘은 연합군은 4월 12일에 마침내 바이외를 향해 진군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총 사령관 리슈몽과 클레르몽 백작은 잉글랜드 군을 중간에서 차단하기로 했다. 키리얼은 비르강을 건너 4월 14일 바이외에서 16킬로비터 떨어진 포르미니라는 작은 마을 근처 계곡에 진을 쳤다. 

포르미니의 위치

다음 날 이른 오후, 잉글랜드 초병들은 카랑탕 방면 북서쪽으로 뻗은 길을 따라 클레르몽의 군대가 접근하는 것을 발견했다. 토머스 경은 계곡 위 능선 꼭대기에 대열을 길게 정렬했다. 그들은 크레시와 아쟁쿠르에서와 같이 좌우 날개와 중앙에 궁수들을 배치하였다. 

포르미니 전투 전장도 (출처: britishbattles.com)

병력이 3,000명 밖에 되지 않았던 클레르몽은 병사들을 말에서 내리게 한 뒤, 적을 위력을 파악하기 위해 정면 공격을 시도해봤다. 이 공격은 쉽게 격퇴되었고, 양익에 대한 기마 돌격도 마찬가지였다. 

프랑스군은 잉글랜드 궁수들을 몰아내기 위해 컬버린포(소형 포) 2문을 가져왔으나, 도리어 잉글랜드 궁수들에게 뺏기고 말았다. 이 타이밍에 키리얼이 중기병을 활용했다면, 잉글랜드군의 승리로 끝날 뻔했으나 잉글랜드군의 후속 공격은 없었고, 프랑스군은 재집결할 기회를 얻었다. 프랑스군은 측면의 궁수들을 공격해 컬버린 포를 되찾은 다음 잉글랜드군과 전면적인 난투전을 벌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잉글랜드군은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별안간 프랑스 총사령관이 2,000명의 병력을 이끌고 남쪽에서 나타났다. 클레르몽은 리슈몽과 연합하여 전장에 있는 병사들을 집결시켰다.

키리얼은 전세가 기울었음을 깨닫았지만, 병사들을 반원형으로 재정렬하여 서쪽과 남쪽에서 동시에 밀려드는 프랑스군의 공세를 막아내려 했으나 결군 전열이 무너지고 말았다.

매튜 고프와 일부 병사들은 간신히 바이외로 퇴각했지만, 키리얼은 붙잡혔고 대부분의 부하들은 살육당했다. 다음 날 전령은 잉글랜드의 전사자가 3,774명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포르미니는 1314년 배넉번 전투 이후 잉글랜드가 패배한 첫 번째 결정적 전투였다.

포르미니 전투를 묘사한 삽화

1450년 6월 캉은 포위되었고, 3주간의 포격 끝에 서머싯은 항목했다. 그는 칼레로 물러나는 것을 허락받았다. 비르와 바이외, 아브랑슈도 마침내 함락되었다. 

잉글랜드군은 셰르부르에서 최후의 저항을 하였다. 토머스 가워는 1,000명의 수비대를 지취하였고, 뷔로는 기름을 먹인 가죽으로 방수 처리한 포대를 바다 쪽 모래톱에 설치하여 포격을 이어갔다.  

가워와 수비대는 결연히 싸웠고 잉글랜드에서는 존 파스톨프 경이 새로운 군대를 모으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1450년 8월 12일 셰르부르는 항복했다. 프랑스는 채널 제도를 제외한 노르망디 전역을 재정복했다.

아래는 프랑스의 노르망디 탈환 및 포르니미 전투를 설명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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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트는 책 '백년전쟁 1337~1453'를 읽고 간략하게 요약한 것입니다.